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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바라보다

 

Ji Yeon Song

2012. 11. 6 - 11. 31 

작가 송지연은 그녀가 나고 자란 서울의 풍경을 특유의 바라보기 관점을 통하여 그린다.

그녀는 풍경의 먼 곳을 바라보고, 너머를 바라보고, 가까운 일상을 바라보고, 안을 바라보고, 밖을 바라보고, 그 곳을 바라보고, 솟아남을 바라보고, 앞을 바라보고, 체험했던 길을 뒤돌아 바라본다.

작가는 일련의 바라보기 작업을 통해서 작가 자신 즛, '나'라는 존재를 바라보는 풍경 속에서 찾고자 한다. 왜냐하면 '나'(작가)라는 사람은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시 변동하고 발전하는 주변의 환경과 연령에 따라 바뀌는 사회적 열학에 따라서 달라지는 나(작가)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 이미지들은 작가가 주로 지나다니는 길과 지나갔었던 길이다.

대도시의 헝클어 있는 도로 위의 혼잡한 버스와 자동차, 그 도로를 거닐고 있는 사람들, 가로 길과 세로 길이 만나서 생기는 교차길, 산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는 언덕길 등이다. 우연히 지나간 길 속에서 작가는 일상을 알게 되고, 그곳은 그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

아울러, 그녀의 작품을 볼 때는 다가가서 봐야하고 거리를 두고 천천히 보아야 한다. 가까이에서 보는 그녀의 그림은 긁고 덧바를는 거친 마티에를로 인해 화려하고, 번뜩이며 격렬하지만,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면 벽돌처럼 단단한 색채들이 공간을 물질화 시키고 관객은 고요하고 깊은 정적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깊어 가는 가을, 작가 송지연의 작품을 통하여 도시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복잡하고 혼잡한 도시 속에 살고 있는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나'를 찾는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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